[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통의 강자 첼시가 지난시즌 ‘유럽 챔피언’인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을 완파하고 ‘32개 팀 체제’로 거듭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의 초대 챔피언이 됐다.
첼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 있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PSG와 대회 결승전에서 2골1도움 대활약을 펼친 콜 파머의 활약으로 3-0 대승했다.
첼시는 우승에 따른 상금 4000만 달러(551억 원)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총 1억2950만 달러(1786억 원)를 받았다.
그야말로 상금 ‘잭팟’을 터뜨렸다.
조별리그 D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2위로 16강에 오른 첼시는 포르투갈의 벤피카(4-1), 브라질의 파우메이라스(2-1), 플루미넨시(2-0)를 연달아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첼시는 지난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UECL) 우승한 적이 있다.
다만 결승 상대가 UEFA 클럽대항전 최고 레벨인 챔피언스리그(UCL)를 거머쥔 PSG다.
PSG는 이 대회 준결승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4-0으로 제압하며 ‘유럽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지난시즌 4관왕을 달성한 PSG가 클럽월드컵까지 5관왕을 품을지에 더 시선이 쏠렸다.
뚜껑을 열어보니 첼시가 웃었다.
전반 22분 역습 기회에서 말로 귀스토의 슛이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흐르자 중앙으로 쇄도한 파머가 골문 왼쪽을 가로지르는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파머는 전반 30분엔 후방 롱패스를 받아 예리한 움직임으로 다시 왼발 추가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올린 첼시는 전반 43분 주앙 페드루가 파머의 침투 패스를 오른발 칩슛으로 연결해 팀의 세 번째 골까지 만들어냈다.
PSG는 설상가상 후반 40부 주앙 네베스가 상대 마크 쿠쿠렐라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도 몰린 끝에 세 골 차 완패로 무릎을 꿇었다.
또 국내 팬의 관심을 끈 이강인은 벤치에만 머물렀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아니 인판티노 FIFA회장과 결승전을 현장에서 관전했다.
시상식 땐 직접 선수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트로피 세리머니에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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