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사상 처음으로 중국 내 직영 매장을 폐점한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애플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랴오닝성 다롄 백년성 지점 매장을 다음 달 9일까지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중국에서 직영점 문을 닫는 것은 처음이다.
쇼핑몰 백년성에 있는 이 매장은 2015년 10월 문을 연 다롄의 첫 애플 매장이었다.
이 매장이 문을 닫으면 다롄에는 애플 직영점이 한 곳만 남게 된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해당 쇼핑몰에 입점한 여러 업체가 철수함에 따라 매장을 폐점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초 해당 쇼핑몰의 운영 주체가 바뀌었고 코치, 산드로, 휴고보스 등 여러 브랜드가 최근 몇 년간 임대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
쇼핑몰 운영사가 바뀌며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SCMP는 중국 브랜드들과의 경쟁을 첫 폐점 원인으로 지목했다.
2025회계연도 2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은 2.3% 감소한 16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 168억달러를 밑도는 성적이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4.5% 하락했는데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부분적으로 중국에 대한 우려와 지정학적 역풍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자국산 브랜드들이 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본토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1220만대), 비보(1180만대), 오포(1070만대), 샤오미(1040만대) 등 중국 브랜드들이 1~4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1010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5위에 올랐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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