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환영식 열려…"쌍무친선관계 체감"
제11차 북러 경제과학기술위원회?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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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이 33년 만에 재개된 평양행 직항편으로 방북해 북한 대외경제상과 회담했다. 사진은 지난 27일(현지 시간) 모스크바 외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북한 평양행 첫 항공편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는 모습. /AP.뉴시스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이 평양행 직항편으로 방북해 북한 대외경제상과 회담했다. 앞서 양국은 러시아 모스크바와 북한 평양을 잇는 직항 여객기 운항을 33년 만에 재개했다. 지난달 직통 여객열차 운행 재개에 이어 하늘길까지 열린 것이다.
29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로(북러) 정부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러시아 측 위원장인 알렉산드로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은 평양행 직항편을 이용해 북한 측 위원장인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28일 만났다.
통신은 "모스크바를 출발해 평양국제비행장에 착륙한 첫 비행기가 아치 모양의 물보라 속을 통과해 항공역 앞 정류장에 들어섰다"며 러시아 천연자원부 측이 북러 직항편 항공기를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직항로 운영 재개를 축하하는 의식이 진행됐고, 북한 외무성과 국가항공총국 관계자를 비롯해 러시아 천연자원부 관계자와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참석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행사에서 "모스크바-평양 직항로 운영 재개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가한 것을 커다란 영광으로 간주한다"며 "로조(러북) 두 나라 사이의 교통운수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발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러가 지난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언급하며 "조로 친선의 승화 발전을 위한 튼튼한 기초를 마련했다. 양국 인민들은 쌍무친선관계의 발전상을 체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외경제상은 "모스크바-평양 직항로 재개를 위한 첫 비행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러시아 사절들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이것은 비상히 발전하고 있는 쌍무친선관계의 또 하나의 뚜렷한 증시"라고 답했다.
이후 코즐로프 장관과 윤 대외경제상은 만수대의사당에서 지난해 11월 평양에서 열린 조로 정부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제11차 회의 의정서 이행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했다. 박태성 내각총리도 만수대의사당에서 코즐로프 장관을 만났지만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무 간부들의 부문별 면담도 진행했다. 저녁에는 평양고려호텔에서 대외경제성이 러시아 대표단을 위한 연회를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