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은 20일 '2025년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을 발표했다.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은 향후 5~10년 이내에 기술적 또는 산업적 실현이 가능하며, 첨단바이오 분야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 기술·산업적 파급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이다.
10대 유망기술은 ▲인간 면역체 ▲다중암 조기진단 ▲RNA 구조체 ▲AI가 디자인한 유전자 편집기 ▲항노화 항체치료제 ▲분자 접착기술 ▲살아 움직이는 생물학적 로봇 ▲디지털 인공장기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 ▲헬스케어 디지털 트윈 등이다.
기술 발굴 결과에 따르면 향후 바이오 연구 패러다임은 AI와 융합해 반복 실험과 관찰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 예측과 추론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관찰·분석', '편집', '모사·합성', '예측·시뮬레이션' 등 각각 분야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가 AI 기술을 통해 연결될 것으로 기대됐다.
관찰·분석 분야인 인간 면역체는 인간 면역 시스템을 고해상도로 측정하는 기술에 기반해 글로벌 면역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인간 면역체계를 AI 모델로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집 분야는 AI 기술 기반으로 높은 효율과 안전성을 갖춘 유전자 편집기를 설계해 응용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살아 움직이는 생물학적 로봇은 다양한 조직 전구세포를 활용해 스스로 이동하며 동맥을 청소하거나 약물을 전달하는 미래 바이오의학, 혹은 우주 탐사 등 응용에 확장이 기대되는 기술이다.
대규모 바이오 데이터 학습을 통해 새 원리를 예측하는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은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에서 올해 초 생성형 AI '바이오네모'를 출시하는 등 핵심 기술로 기대받고 있다.
이번 선정된 10대 기술은 정책 정보 포털사이트 '바이오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판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바이오 분야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서 복잡한 생명현상의 영역이라는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지식의 대륙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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