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금리 동결 결정과 이란·이스라엘 확전 가능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경계심을 가지고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점검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필요시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19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새정부 첫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를 주재하며 "원달러 환율이 경계감 확산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밤사이 열린 FOMC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4.25~4.50%)에서 동결했다.
성명서에는 지난 5월에 추가됐던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위험' 문구가 사라졌고,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우며, 실제 금리 조정 여부는 경제의 향후 흐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행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기준금리 동결과 금리 전망 견해 유지 등) 이날 회의 결과를 예상한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미국 국채금리 등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란 확전 가능성 관련해서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도 "5월말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 여건도 원활한 상황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경계감 확산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된 모습"이라며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중동 정세와 미국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긴장감을 가지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24시간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는 한편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5.6원 오른 1375.0원에 장을 시작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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