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공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도 출사표를 던졌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네이버, LG AI연구원, KT 등과 함께 정부가 공모한 프로젝트의 총 15개 컨소시엄 중 하나로 접수됐다.
SKT는 이날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통해 340억개 매개변수(34B)를 갖춘 'A.X(에이닷 엑스) 3.1'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처음부터 설계·학습까지 모두 직접 수행한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으로 구축됐다.
A.X 3.1은 코드와 수학 성능을 개선해 추론형 모델로 확장 가능성을 넓혔으며, 기존 A.X 4.0(72B) 모델 대비 절반 이하 규모로도 한국어 주요 벤치마크에서 약 90%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
이로써 SKT는 자체 개발한 A.X 3.1(표준·경량형)과 A.X 4.0(대규모 사전학습 기반 표준·경량형)까지 총 4개의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학술 연구는 물론 상업적 활용도 가능하다.
SKT는 이번 정부 프로젝트에 반도체부터 모델, 데이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으로 참여했다.
컨소시엄에는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등 AI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대표 기업들과 서울대·KAIST 연구진이 함께한다.
또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B 등 그룹사들과 몰로코, 씨메스, 가우스랩스, 스캐터랩 등 K-AI 얼라이언스 기업들도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SKT는 이 컨소시엄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자 AI 모델'을 개발하고,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음성·비디오까지 처리하는 '옴니모달 AI'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의 트랜스포머 구조를 넘는 혁신적인 신규 구조 연구도 병행하며, 글로벌 기술 자립을 위한 초거대 모델 개발에 도전한다.
김태윤 SKT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각 분야 선도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버린 AI 시대의 새로운 성과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국내 AI 생태계를 고려한 종합적 혁신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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