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오는 21일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소비자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비쿠폰을 쓸 수 있는 편의점 업계는 신선식품을 비롯한 필수 먹거리 할인과 상품 묶음 혜택, 포인트 지급 등을 내세워 대규모 행사를 준비했다.
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는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즌 상품 최저가 공세로 맞불을 놓았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소비쿠폰 지급 시기에 맞춰 먹거리, 생필품 등에 대해 실속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할인 행사 '우리동네 민생회복 편의점'을 진행한다.
내수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필수 먹거리, 신선식품, 생필품 등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기획했다.
대표적으로 '리얼프라이스' '혜자' 시리즈 등 자체 브랜드(PB) 생필품 6종과 인기 용기·봉지면 등 라면 21종을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25% 할인한다.
라면은 25% 할인에 2+1 행사가 중복으로 적용된다.
또 '1++한우실속팩 800G' 등 한우, 꽃갈비, 장어, 전복 등 신선 먹거리와 생필품 등 기획세트 36종도 선보인다.
GS25 측은 2020년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매출 증가 상위 10개 카테고리 중 4개가 축산 상품으로 이번에도 축산 카테고리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스낵과 주류, 간편식 등 1700여종 상품에 대해 증정 행사와 가격 할인이 진행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달 진행 중이던 400종 이상의 대규모 주류 행사와 증정·할인 행사에 더해 번들(묶음 상품) 구매·카드사 제휴 할인, 포켓CU 포인트 페이백 등의 혜택을 추가했다.
봉지라면과 컵라면을 번들로 구매하면 최대 33%를 할인하고, 즉석밥은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또 신규 출시하는 CU의 건강기능식품을 번들로 구매하면 60%, 생수 번들 구매 시 최대 63% 할인을 각각 제공한다.
이들 제품을 포함한 제품 36종은 제휴카드 결제 시 25%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민생회복 프로모션 상품 120여종을 1만원 이상 구매한 건은 최대 1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포인트 페이백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 유통업계 내 최저가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한 닭강정, 양장피 등 간편식 5종을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한정 판매한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도 오는 21일부터 '민생회복 초특가전'을 열고 다음 달 말까지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생필품 중심으로 특가를 진행한다.
계란, 두부, 콩나물 등 신선식품과 세탁세제, 여성 위생용품, 롤 티슈 등도 증정·할인 행사가 적용된다.
세븐일레븐이 이달과 다음 달 준비한 증정·할인 행사 대상 품목은 2000개 이상이다.
중점 품목 35종은 제휴 카드 결제 시 추가 할인 20%를 제공한다.
한우보신세트, 샤인머스캣실속세트, 코시히카리, 종아리마사지기 등 택배 판매 상품 27종도 기획 특가에 내놓는다.
이 밖에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이마트24도 번들 봉지라면 전 상품을 행사카드 결제 시 30% 할인해주고,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는 LA갈비세트, 흑돼지삼겹살세트 등 정육 기획상품을 무료로 택배 배송한다.
매장에서 소비쿠폰으로 결제한 뒤 택배로 받는 방식이다.
이달 한 달간 상품 3097종에 대해 1＋1, 2＋1 혜택도 제공한다.
심야시간대(오후 9시∼오전 2시)에는 국산 페트맥주 전 상품, 냉장안주, 맛살 등 46종에 대해 행사카드 결제 시 30% 할인하며 이 시간대 CJ ONE 적립 시 기존 적립률의 100배를 적립해준다.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빠진 대형마트는 제철 먹거리를 중심으로 할인 혜택을 집중해 장보기 수요 붙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약 3주간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농축산물 할인지원 행사인 '농할'을 진행한다.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첫 주 행사에서는 복숭아, 거봉포도, 토마토, 무, 배추, 오이, 양파, 부추 등 8개 품목을 할인 대상으로 선정했다.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이마트 자체 20% 할인가에 농식품부 지원 20%가 추가 적용돼 정상가 대비 36%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또 오는 20일 초복을 맞아 '국내산 무항생제 두 마리 영계(500g*2)'를 행사카드 결제 시 정상가 대비 63% 할인한 3980원에 판매한다.
이는 10년 전 초복 행사보다 10원 저렴한 가격이다.
홈플러스도 신선식품과 와인, 물놀이용품, 여름 이불·의류 등 약 2만8000여개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하는 썸머 슈퍼세일 '홈플런 NOW' 행사를 오는 30일까지 선보인다.
오는 20일까지는 영계 두마리를 3663원에 제공하고 장어, 문어 등 보양식 재료를 특가에 판매하는 복날 보양식 대전도 운영한다.
이 밖에 롯데마트는 오는 25일까지 '롯데레드페스티벌' 3단계 행사를 통해 신선식품을 최대 반값에 선보인다.
엘포인트 회원 누구나 천도복숭아/신비복숭아 전 품목을 50% 할인가에, 수박 전 품목을 1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 미국산 척아이롤/부채살/살치살(각 100g/냉장)을 40% 할인하고, 롯데마트 한우 MD(상품기획자)가 직경매에 참여해 선별한 최상위 1++(9) 등급 한우 '마블나인' 전 품목을 엘포인트 회원에게 40% 할인 판매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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