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HVDC 해저케이블 공장' 4972억 투입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7-16 12:23:43

대한전선이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당진 해저케이블 1~2공장 건설에만 약 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해저2공장 1단계 건설에만 우선 4972억원을 투입한다.

대한전선은 16일 이사회를 소집하고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당진 해저케이블2공장 1단계 건설에 4972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국내외 해저케이블 수요 증가와 해상풍력 시장 확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 등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는 차원이다.
투자 기간은 2027년 12월까지다.

대한전선은 해저2공장을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해저2공장 1단계는 640kV급 HVDC 및 400kV급 초고압교류송전(HVA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전용 공장으로, 초고압 케이블 생산의 핵심 설비인 수직연속압출(VCV) 시스템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1단계 공장 가동은 오는 2027년을 목표로 하며,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2단계 공장 투자는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추진 예정이다.

해저2공장 부지는 충남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 내 해저1공장과 맞닿은 곳으로, 면적은 약 21만5000㎡에 달한다.
축구장 30개 규모다.
공장이 가동되면 해저1공장 대비 약 5배 수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케이블·솔루션 공장과 해저1~2공장 등 대한전선의 모든 생산 인프라가 당진에 집적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은 "해저2공장 건설 추진을 통해 HVDC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한편, 본격화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 준비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저케이블 턴키(일괄 수주) 경쟁력 확보로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을 주도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 및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해저케이블 포설선(CLV) 팔로스(PALOS)를 확보해 설계·생산·운송·시공·유지보수까지 전체 벨류 체인(Value chain)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전 세계적으로 턴키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소수에 불과한 만큼 다양한 기회를 확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