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이진숙 위원장 1인 체제로 운영 중인 방송통신위원회가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국정기획위원회에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보고는 김영관 사무처장 직무대행이 맡는다.
이 위원장은 보고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평소처럼 집무실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보고에는 타 부처들과 마찬가지로 장·차관이 아닌 1급 실무진이 참석하지만, 방통위의 경우 정치적 이해관계와 조직적 갈등이 얽혀 있어 분위기가 다소 무겁다.
특히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돼 탄핵과 직무정지, 복귀 등의 과정을 거치며 뚜렷한 정치적 입장을 보여온 인물이다.
최근에는 국무회의에서 위원장 임기 보장 필요성부터 '3대 특검' 반대에 이르기까지 소신을 적극적으로 밝혀왔다.
여기에다 김태규 부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방통위는 1인 체제로 전환된 상황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방통위를 포함한 미디어 관련 부처의 조직개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내부에서는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 업무보고에서는 기존 업무계획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의 보고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방통위는 올해 초 '신뢰받고 활력 있는 디지털·미디어 동행사회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방송 분야에선 재허가·재승인 추진, 자율성 제고를 위한 규제 정비 등을 추진해왔다.
통신 부문에선 인공지능(AI) 이용자 보호, 플랫폼 신뢰성 강화, 불법정보 차단, 단말기 유통 개선 등도 중점 과제로 꼽힌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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