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서울 핫플 '광장시장' 입성…상생 공간 만든다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5-29 09:15:55

스타벅스 코리아는 서울 전통시장인 광장시장에 복합문화공간을 입힌 '스타벅스 광장마켓점'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매장은 스타벅스의 12번째 스페셜 스토어이자, 전통시장 내 두 번째 입점 사례다.
앞서 2022년 문을 연 '경동1960'에 이은 것이다.

광장마켓점은 스타벅스가 표방하는 브랜드 헤리티지에 전통시장의 고유한 감성을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매장 콘셉트는 '시간을 추출하는 커피상회'로,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광장시장의 매력을 커피와 블렌딩하듯 풀어냈다.
빈티지 간판과 철문, 포목(베·무명)을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는 중장년층에겐 향수를, 외국인 관광객과 20~30세대에겐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

전체 좌석은 250여 석 규모로, 지상 1~2층과 루프탑으로 구성됐다.
층별로 공간과 메뉴 콘셉트를 달리해 차별화했다.

1층은 테이크아웃 전용 콜드브루 바를 운영하며, 시장 특유의 활기와 커피문화를 접목했다.
2층은 전통 포목에서 영감을 받은 아트월과 벽화로 꾸며졌으며, 광장시장과 스타벅스의 문화적 공존을 표현했다.
루프탑은 광장시장 간판과 한글 현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됐다.
저녁엔 레트로 감성의 조명으로 낭만을 더한다.

이번 매장에선 광장마켓점에서만 제공하는 특화 메뉴도 선보였다.
대표 메뉴는 감귤 풍미의 에이드인 '골든 만다린 홉 피지오'로, 루프탑에서 맥주를 마시는 듯한 청량감을 연출했다.
스페셜 스토어 6곳에서만 판매되는 '스타벅스 꿀 호떡 라떼'는 시나몬 향과 어우러진 깊은 풍미가 특징이다.
'시루 허니 케이크', '포목보 딸기 크레이프', '실타래 바움쿠헨', '레트로 바이츠 3종(꽈배기·도넛·링도넛)' 등 시장의 감성과 조화를 이룬 푸드 라인업이 추가됐다.

한복을 입은 베어리스타 키체인 2종도 출시된다.
광장시장 포목 문화에서 착안한 디자인이다.

스타벅스는 이번 매장을 커뮤니티 스토어 10호점으로 운영하며, 판매되는 전 품목당 300원의 상생 기금을 적립해 시장 내 시설 개선, 문화행사, 환경정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전날 동반성장위원회, 광장시장상인총연합회, 광장주식회사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손정현 스타벅스 대표는 "광장마켓점이 상인분들과 동반 성장하는 상생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매장 오픈 이후에도 지역사회와 상생을 도모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