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결혼 2년 차이며, 18개월 된 딸을 둔 아버지입니다. 아내와는 만난지 약 두 달 만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되어 급히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임신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었고, 저는 그 시기에 박사 과정 중 이었습니다.
출산과 학위를 동시에 하며, 애가 돌 정도 됐을 때 박사학위를 받았아요. 육아도 하고 학업을 하는기 쉽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졸업 하기 직전에 취업해, 현재는 새벽 5시 반에 기상해 7시까지 출근 하고 오후 4시에 퇴근하고 있어요.
퇴근 후에는 아이 목욕, 재우기, 설거지까지 쉬는 시간이 없고, 주말에도 사실상 쉴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아내는 아이를 오전에 어린이집에 보내고, 오후 대부분을 개인 시간으로 보내고 있으며, 식사 준비는 거의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부부 관계 또한 오랜 기간 단절되어 있고, 생활비를 포함한 모든 경제적 책임 역시 전적으로 제가 감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사 과정에서도 집 알아보기, 계약, 이사 준비 등 모든 일을 혼자 진행했습니다.
며칠 전, 아내에게 나를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을 때, 아내는 맞다고 하더라구요.
이 대화를 통해 저는 이 관계를 더는 유지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면 이혼을 하고 싶다 이야기를 하였고, 아내도 알겠다하고 양육권도 제가 가지고 오기로 이야기만 한 상태입니다.
저에게도 당연히 문제는 있어요. 흡연을 끊었다 폈다 반복하고 있는데 이 건 저도 잘 못이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 가장 막막한 점은 이혼을 하는게 맞냐? 이혼을 한다면 애를 어린이집 보내고 출퇴근 하는게 현실적으로 혼자 가능하냐?
아니면 진짜 너무 힘들어도 애를 위해서 내가 참고 사는게 맞냐? 이런 고민들입니다.
경험이 있으신 분들 저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익명3 *]
그렇게 30년 더 살 수 있을까요??
결단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