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의 급한 성격으로 인한 생활비 문제123

고등학생/중학생 자녀가 있는 외벌이 4인가족입니다.

와이프는 성격이 어마어마하게 급하며, 

결정을 엄청나게 빨리 내리는 성격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보다 물건 품질에 대한 예민도가

많이 높은 편입니다.

이로 인해서 제가 볼 때는 생활비가 과하게 나가는거 같습니다.

어떤지 한번 봐주세요.

한달에 와이프에게 생활비로 300만원을 이체해줍니다.

그리고 이제 그 생활비가 50만원밖에 안남았습니다.

오늘부터 궁핍모드에 진입했습니다.

생활비가 부족해도 추가 생활비를 주지는 않습니다.

생활비에 포함되지 않는 항목입니다.

대출이자/원금

재산세, 자동차세, 자동차보험

참고로 저희집은 보험은 자동차보험빼고는 없습니다.

각종 경조사 지출

아이들 학원비

제차 주유비 (와이프차 주유비는 생활비에서 나갑니다.)

제 용돈, 각종 여행, 병원비, 외식, 각종 연회비 (카드, 쿠팡 등등)

비정기적으로 나가는 모든 돈 (자동차 수리, 엔진오일 교체

가전제품 교체, 정수기 필터 교체 등등)

20만원이 넘는 비싼 옷

위의 항목들 빼고는 모두 생활비에서 지출합니다.

한달에 300만원을 이체해주는데 이번달에 벌써 250만원을 썼습니다.

카드로 긁으니 항목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항목을 보면, 정말로 놀라울 정도입니다.

1주일에 일주일에 1번, 백화점 10번 (집근처 백화점이 2개), 

NC 3회, 이마트 3회, 다이소 3회 등등

아이들 학교 보내고 운동하고 장보고 아이들 픽업하고 다시 장보고...

어찌보면 알뜰하다고 할 수는 있습니다.

체리피커처럼 백화점에서 특가로 싸게 파는 좋은 물건들만 저렴하게

쏙쏙 빼서 사옵니다.

옷도 비상식적으로 할인하는 것만 쏙쏙 싸옵니다.

평생을 저렇게 쇼핑을 하고 살아서, 모든 동선이 최적화 되어 있고

어디서 무엇을 할인하고 언제 사람이 적다거나 등등 완전히 전문가입니다.

솔직히 저는 귀찮아서 저렇게 쇼핑을 못합니다.

그런데, 와이프는 엄청 급한 성격에 추진력이 엄청나서 저 미친 쇼핑일정을 소화를 해냅니다.

그리고 처음에 쓴 것처럼 남들보다 물건 품질에 대한 눈높이가 높고 예민해서

먹는거나 몸에 바르는 그런 것들중에 비싼 것들이 좀 있습니다.

그리고 기호식품도 정말로 많이 먹고 약(비타민, 영양제)도 정말로 많이 먹습니다.

그러니 생활비가 순식간에 녹아내리죠..

다행인거는 브랜드는 안따져서 올리브영에서 파는 저렴한 물건도 피부에 맞고 품질이 만족스러우면 그 물건을 쓰기도 합니다.

물론 비싼 제품을 쓰는 것도 있지만요.

이렇게 생활비가 다 녹아내리고 나면...

저에게 SOS를 보냅니다.

아이들 나이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제 저도 안당합니다.

그냥 생활비 안주고 버팁니다.

그러면, 남은 돈으로 간신히 식비로 쓰고 냉동실 비우면서 남은 시간을 버팁니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아무래도 급한 성격때문인거 같습니다.

아무리 기호식품 많이 먹고 싶고, 예민하더라도 귀찮으면 결국 참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급한 성격 + 행동력 + 가정주부(시간많음) + 기동력(차량)이 합쳐지면서,

소비가 많은거 같습니다.

특히나 이번달 소비가 높은 편이네요...

사실 5일전부터 생활비 절전모드에 들어갔거든요.

생활비가 빵구나거나 달 중순이 지나가서 생활비 부족한거 반복되면

바뀔거라 생각했는데 15년이 지나도 안바뀌네요..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