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응원 받지 못한 울산,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7-20 20:57:32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울산 HD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선수들의 사기마저 떨어지게 됐다.

울산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공식전 5경기 무승이다.

울산은 지난달 24일 김천 상무전에서 3-2로 승리한 이후 이날 경기까지 리그 4경기에서 2무2패에 그쳤다.
지난 2일 광주FC와의 코리아컵에서는 덜미를 잡혔다.
승점 30(8승6무7패)의 울산은 7위에 머물렀다.
이제는 하윗 스플릿으로 떨어질 걱정까지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울산 팬들의 관중석은 고요했다.
울산 공식 서포터스 처용전사가 울산의 최근 부진을 이유로 응원 보이콧을 선언했다.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지만 응원 소리는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울산 HD 관중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경기 전 김판곤 울산 감독이 “감독이 잘났으면 이 지경까지 왔겠나. 감독이 부족해서 팬들께서도 속상해하신다.
잘 알고 있다”면서 “계속 득점이 안 나오면서 현재 위치(순위)에 있지만 본 모습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며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지만 소용없었다.

울산은 에릭과 루빅손, 이진현을 최전방에 내세운 3-4-3 전술로 서울에 맞섰다.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상대 골문을 공략하는 전략을 썼지만 잘 통하지 않았다.
전반 26분에는 루빅손의 날카로운 슈팅이 서울의 골문을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문제는 좀처럼 그 이후에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오히려 전반 41분 서울 린가드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에 선제골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울산은 후반 들어 변화를 줬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윤재석을 빼고 강상우를 투입했고 라카바, 이재익 등을 투입했다.
후반 28분에는 이진현이 찬 회심의 프리킥이 서울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김판곤 울산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이 승부수를 띄웠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K리그1,2에서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모두 차지한 말컹을 후반 32분 투입했다.
신장 196cm의 장신의 체격이 좋은 말컹이 투입되면서 서울의 수비진이 긴장했다.
집요한 수비로 대응했고 말컹은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격국 울산이 마지막까지 서울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열리지 않았다.

울산 유니폼을 입고 나선 말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서울은 2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승점 33(8승9무5패)로 4위로 올라섰다.
울산 5경기 무승(3무2패) 행진도 깨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