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4강 대진 확정… 광주 vs 부천, 전북 vs 강원 '격돌'더팩트 기사제공: 2025-07-03 09:06:01

2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원정팀 강원FC가 대구FC를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대한축구협회

[더팩트｜이상빈 기자]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진출팀이 가려졌다.

2일 열린 코리아컵 8강 네 경기 결과 K리그1에서는 광주FC, 강원FC, 전북 현대가, K리그2에서는 부천FC가 4강에 올랐다.

K리그1 제주SK, 김천 상무를 연이어 잡아내며 8강에 오른 부천은 김포를 3-1로 꺾었다. 전반에만 최재영, 김동현의 연속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 골 차로 뒤진 김포가 후반 부천의 자책골로 추격 불씨를 당겼고, 후반 31분 골키퍼 윤보상이 상대 공격수 몬타뇨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갈레고가 부천에 쐐기골을 안기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부천은 2016년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올라 사상 첫 결승 진출을 꿈꾼다. 2016년 부천은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를 제압하는 돌풍을 일으켰으나, 4강에서 FC서울에 0-1로 석패해 도전을 멈춰야 했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원정팀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대한축구협회

지난해 준결승 리턴매치로 열린 K리그1 팀끼리 맞대결에서는 광주가 울산HD를 1-0으로 이겼다. 지난해 1, 2차전 합계 스코어 2-3으로 울산에 결승 진출 티켓을 내준 광주는 올해 8강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더불어 울산과 이전 코리아컵 세 차례 맞대결에서 1무 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다 이번에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광주는 전반 막판 울산 김영권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로 인한 체력 저하에다 김영권의 퇴장까지 겹친 울산은 광주 공격을 잘 막아내며 버텼다. 후반 30분 신창무의 코너킥을 조성권이 헤더골이자 결승골로 연결하면서 광주가 울산을 넘어 4강으로 향했다.

강원FC는 대구FC 원정에서 2-1으로 승리했다. 강원은 리그 2연승에 이어 이날도 승수를 추가해 공식전 3연승을 달성했다. 2021년 이후 4년 만에 코리아컵 준결승에 올랐다. 반면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며 최근 김병수 감독 부임 후 반전이 필요했던 대구는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강원은 구본철의 선제골과 김건희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대구가 후반 16분 세징야의 페널티킥 만회골 이후 맹공을 펼쳤으나 강원의 견고한 수비벽에 막혀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설매치'는 전북의 1-0 승리로 돌아갔다. 전북은 후반 42분 강상윤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개인기로 수비수 두세 명을 제친 후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송민규의 득점은 결승골로 이어졌다. 전북은 리그와 코리아컵 두 대회에서 무패 행진을 20경기째로 늘렸다. 코리아컵에서 서울을 상대로 한 통산전적 무패(4승 1무)도 이어갔다.

코리아컵 4강전은 1·2차전으로 치러진다. 광주와 부천, 전북과 강원(이상 앞팀이 1차전 홈 경기)이 결승 티켓을 놓고 운명의 대결에 나선다. 1차전은 8월 20일, 2차전은 8월 27일로 예정돼 있다. 결승전은 12월 6일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pkd@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