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멀티히트다.
사령탑 칭찬이 빈말이 아니다.
주인공은 LA 다저스 ‘혜성특급’ 김혜성(26)이다.
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세인트루이스전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4일 만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4일 뉴욕 메츠전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았다.
두 경기 연속 결장했다.
부상자 명단(IL)에 들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이날 정상 출전했다.
결과는 멀티히트다.
3일 메츠전 2안타 1도루 이후 두 경기만에 다시 2안타 쳤다.
이날도 도루 1개 만들었다.
건강하게 뛴다는 점이 가장 반갑고,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는 것 또한 반가운 일이다.
이날 성적을 더해 김혜성은 올시즌 타율 0.411, 2홈런 7타점 13득점 6도루, 출루율 0.441, 장타율 0.554, OPS 0.995를 기록하게 됐다.
12삼진-3볼넷으로 비율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방망이로 해결한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상대는 2023년 NC 에이스로 군림한 후 ML로 컴백한 에릭 페디. KBO리그 시절에는 타율 0.182로 약했다.
일단 첫 타석은 범타다.
중견수 뜬공.
5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치렀다.
상대는 역시나 페디다.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7구째 시속 90마일(약 144.8㎞) 커브를 받아쳤다.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다음 오타니 쇼헤이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스스로 득점권에 자리했다.
오타니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무키 베치가 1루 땅볼을 쳤다.
이때 김혜성이 3루까지는 갔다.
프레디 프리먼이 1루 땅볼에 그치면서 득점은 없었다.
7회초 다시 이닝 첫 타자다.
스티븐 마츠를 상대했다.
왼손투수가 올라왔는데도 교체되지 않았다.
대타보다 김혜성이 낫다고 판단한 모양새. 통했다.
카운트 2-2에서 5구째 시속 95.6마일(약 153.9㎞) 싱커를 때렸다.
2루수 방면 내야 안타가 됐다.
멀티히트 완성이다.
이후 베츠의 투수 강습 안타로 2루까지 갔다.
프리먼이 병살타를 치면서 이닝이 끝나고 말았다.
9회초 또 한 번 선두타자로 나섰고, 이번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경기는 다저스가 1-2로 패했다.
팽팽한 0의 행진이 계속됐다.
8회말 먼저 1점 줬다.
9회초 상대 폭투로 1점을 뽑아 동점까지 갔다.
9회말 놀란 아레나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이닝 4안타 2볼넷 9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뽐냈다.
타선 지원이 없어 승리는 없었다.
타선에서는 김혜성 외에 오타니가 1안타 1볼넷 1득점 기록했고, 베츠가 3안타 경기를 치렀다.
맥스 먼시는 2안타 2볼넷이다.
안타 자체는 9개 때렸다.
득점권 12타수 무안타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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