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여행·숙박 예약 급증
연차 없이 역대급 10일 '황금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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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달력, 10월 10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다면 10일간의 '황금연휴'가 완성된다. /출처=네이버달력 |
[더팩트｜이환호 인턴기자] 추석과 한글날이 이어지는 10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숙박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10월 10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최장 10일간의 ‘역대급 황금연휴’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올해 10월은 3일 개천절부터 4일 토요일, 5~7일 추석 연휴, 8일 대체공휴일, 9일 한글날이 이어진다. 여기에 금요일인 10월 10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12일 일요일까지 총 10일 연속 휴무가 가능하다. 이미 3일부터 9일까지 7일 연휴가 확정돼 있어, 10일 하루만 연차를 사용해도 장기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연휴 기대감은 여행 시장을 달구고 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에 따르면 10월 3~9일 해외여행 수요는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28.7% 증가했다. 특히 패키지여행 예약이 큰 폭으로 늘어 ‘10월 대이동’이 예고됐다. 호텔·리조트 예약률도 평소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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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연휴가 시작된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 1여객터미널이 해외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장윤석 기자 |
인천국제공항의 연간 이용객도 사상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이용객이 최대 7,63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7,116만명 대비 7.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국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 허용과 10월 황금연휴가 맞물리면서 장거리 여행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여행업계는 일본, 베트남, 대만 등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예약이 빠르게 차오르고 있으며, 항공사들도 전세기를 투입해 좌석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임시공휴일 지정이 모든 국민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상시 5인 미만 사업장은 임시공휴일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이에 따라 2024년 기준 전체 취업자의 35%에 달하는 1000만명이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장기 연휴로 인한 해외여행 쏠림이 국내 소비와 산업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처럼 장기 연휴가 국내외 여행 수요를 견인하는 가운데,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와 국민 휴식권 보장을 명분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제헌절의 공휴일 재지정을 언급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10월 10일 지정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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