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서 ‘이 음식’ 치웠을 뿐인데”…건강검진 결과가 달라졌다고요?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8-07 05:00:00

대장 건강, 매일의 식탁에서 시작…대장암 예방 위한 ‘식습관 가이드’
5가지 색 채소·과일로 암 예방…“식이섬유 섭취, 가공육 제한이 핵심”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은 소화기관인 대장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음식은 식도, 위, 소장, 대장을 거치며 소화되고 흡수된다.
이 과정에서 음식 속 영양소는 각 기관의 기능에 작용한다.

고지방 식품이나 가공육,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은 대장 점막을 자극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게티이미지

이 중 대장은 소화가 끝난 음식물의 최종 처리 장소다.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와 습관에 따라 그 건강 상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대장암 예방을 위해 매일 다양한 색의 채소와 과일 ‘5색 식단’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붉은 사과, 노란 고구마, 초록 양배추, 하얀 마늘, 보라색 블루베리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식품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대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식이섬유는 대장 내 음식물 찌꺼기를 희석하고, 대변의 부피를 늘려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킨다.
이로 인해 발암물질이 장내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대장암 예방의 열쇠 ‘5색 채소·과일’

하루 권장 식이섬유 섭취량은 약 200g이다.
구체적으로는 과일은 야구공 2개 크기, 익힌 채소는 1컵, 생 채소는 2컵 분량에 해당한다.

고지방 식단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방이 많은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담즙산 분비가 증가한다.
이 담즙산이 대장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거나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 라면, 피자, 패스트푸드 등 트랜스지방이 많은 식품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 “건강한 식습관, 대장 건강 지키는 첫걸음”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면 붉은 고기(소·돼지)보다 흰 고기(닭·생선)를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름기가 많은 육류 대신 닭가슴살이나 등푸른 생선을 선택하면 대장 건강에 더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등 생활 습관 개선 역시 대장암 예방에 중요하다.
대장암은 대부분 ‘용종’이라는 작은 종양에서 시작된다.

이 용종은 대개 양성이지만 방치할 경우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예방책이다.

식이섬유는 대장 내 음식물 찌꺼기를 희석하고, 대변의 부피를 늘려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킨다. 게티이미지

전문가들은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은 대장을 포함한 소화기관 전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대장은 소화된 음식물의 최종 처리 장소인 만큼, 어떤 음식을 얼마나 자주 섭취하느냐에 따라 건강 상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 등 다양한 색상의 식품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지방 식품이나 가공육,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은 대장 점막을 자극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 용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바로 대장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