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협상 마무리 단계에서 '임시 세율'이 매겨진 것으로 최종 합의에서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1일 라이 총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조금 전 미국은 워싱턴DC에 있는 대만 협상팀에 대만의 '일시적 관세'가 20%라고 통보했다"며 "주요 이유는 협상 절차상 아직 대만과 미국 간 최종 회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우선 대만에 20%의 '임시 세율'을 발표한 것으로, 추후 합의가 이뤄지면 세율이 더 인하될 수 있다"며 "향후 대만과 미국은 공급망 협력 및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의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대만 협상팀에 대해 "네 차례 실무협상과 여러 차례 화상 회의를 통해 기술적 협의를 마쳤으며 국가 이익 수호, 산업 안보 수호, 국민 건강 보호, 식량 안보 확보라는 4대 과제를 지켜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미국이 발표한 세율은 일시적 조치에 불과하지만, 합리적인 세율을 얻어내 유지하고 관세 협상 마지막 관문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오후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조정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아직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인 대만에 부과한 세율은 기존 통보했던 32%에서 20%로 낮아졌다.
현재 대만은 정리쥔 부행정원장(부총리 격)이 이끄는 협상팀이 미국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대만은 20% 미만을 목표로 미국과 협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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