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넉 달째 수축 국면을 이어갔다.
폭염과 홍수 등 날씨와 미국의 대중 관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제조업 PMI가 전월(49.7)보다 0.4포인트 하락한 49.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의 시장 전망치(49.7)를 하회했으며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업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된 비제조업 PMI는 7월 50.1로 전월(50.5)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업황지수가 50.6으로 전월(52.8) 대비 2.2포인트 하락했고, 서비스업 업황지수는 50.0으로 전월(50.1)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7월 PMI는 50.2로 전월(50.7)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자오칭허 중국 국가통계국 서비스업조사센터 고급통계사는 "7월에는 제조업이 전통적인 비수기에 접어들고 일부 지역에서 폭염과 폭우 홍수 등 재해가 발생하며 전월보다 제조업 경기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컨설팅 회사 타이달웨이브 솔루션의 캐머런 존슨 수석 파트너는 "PMI가 낮은 이유는 날씨 문제와 베트남 등 관세가 낮은 국가로 일부 주문을 옮긴 데 따른 것"이라며 미·중이 관세 협상을 체결할 때까지 일부 생산이 관세가 낮은 국가로 이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에 경제성장률 5.3%를 달성해 목표(5% 안팎)를 넘어섰으나, 하반기에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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