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비핵화를 위한 북한과의 대화에 여전히 열려있다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미국 측에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소통하는 데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부부장은 '조미(북미) 사이의 접촉은 미국의 '희망'일 뿐이다'라는 담화에서 "우리 국가수반과 현 미국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비핵화를 목표로 한 미국과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또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강조하며 미국이 변화한 환경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을 보유한 두 국가가 대결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결코 서로에게 이롭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할 최소한의 판단력은 있어야 할 것이며 그렇다면 그러한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접촉 출로를 모색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핵화 협상은 불가능하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목적의 대화는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북한과 정상회담을 포함한 외교를 추진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 만난 바 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회동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지난 25일에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에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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