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청년 부부에게 1인당 250만 원을 지급하는 '청년부부 결혼장려금 지원사업'의 만족도가 96%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 사업은 청년의 실질적인 결혼 동기 부여와 안정적 생활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장려금 주요 사용처로는 ▲가전·가구 구입(26.4%) ▲출산·육아 준비(25.5%) ▲결혼 비용(22%) ▲주거 마련(14.4%) 등이 꼽혔다.
사용 내역 분석에서 보듯이 장려금이 결혼 초기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혼장려금은 18세에서 39세 사이의 초혼 청년이 대전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혼인신고일을 포함해 신청일까지 6개월 이상 계속 거주한 경우 1인당 25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혼인신고일 기준 1년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2024년 10월부터 시행된 이 사업은 올해 6월 말 기준 누적 1만4717명이 혜택을 받았으며, 시는 혼인 수 증가에 대응해 100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결혼장려금 지급 시행 6개월을 맞아 지난 6월 9일부터 19일까지 수혜자 1016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6.0%(매우 도움이 됨 60.1%, 다소 도움이 됨 35.8%)가 "결혼 이후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개선의견으로는 지원금액 인상(38.8%)과 연령 확대(21.1%), 의무 거주기간 부여(15.5%), 재혼 확대(9.2%) 순이었다.
고현덕 대전시 교육정책전략국장은 "지난해에는 1만400여 명이 장려금을 지원받았으며, 올해도 5월 기준 혼인율이 전년 대비 26% 증가해 연말까지 약 1만3000명이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민 만족도가 높은 만큼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과 함께 청년층의 결혼 장려 및 지역 정착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충청취재본부 모석봉 기자 mos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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