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들이 AI를 활용한 행정 분야 아이디어를 고안했다.
업무추진비 자료를 자동으로 만드는 내부적 혁신 방안을 비롯해, 지능형 CCTV의 오류를 줄이는 대시민 서비스까지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
시는 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창의행정, AI로 제안하는 아이디어톤'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는 열흘 동안 아이디어를 집중 발굴하고 공유하는 마라톤형 경연 방식으로 진행돼 '아이디어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10건의 'AI 활용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심사 및 시상이 진행된다.
지난달 27일부터 직원 공모를 통해 모인 아이디어는 총 375건이다.
이날에는 AI를 활용한 내부 프로세스 개선 아이디어 5건, 대시민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 5건이 발표됐다.
내부 프로세스 개선에서는 업무 중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한 AI 기반 도구와 아이디어가 소개됐다.
수백 개의 한글 및 엑셀 파일을 합치고 업무추진비 자료를 자동 생성하는 도구, 서울과 관련한 뉴스 데이터를 분석해 시각화하는 '서울 AI 뉴스맵' 등이다.
대시민 서비스 분야에서는 지능형 CCTV 활용 안전 강화, 개인 맞춤형 뉴스레터 제작, AI 안부 확인 및 스마트 돌봄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제안이 소개됐다.
전문가 평가단 13인과 직원 평가단 100여명은 즉석에서 현장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전문가 70%, 직원 30% 점수를 합산해 최우수상 1건, 우수상 1건, 장려상 3건이 정해진다.
이 중 최고 득점은 대상을 받는다.
시는 이날 발표·선정된 제안 중 바로 적용 가능한 행정 서비스 분야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행할 방침이다.
내부 프로세스 개선에서도 직원들이 AI를 폭넓게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AI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창의적으로 발전하는 조직의 원리-AI와 함께 진화하는 서울시 행정'을 주제로 특별 강연도 열었다.
오 시장은 이제 AI를 동료로 인식하고 창의성을 증폭시키는 도구 삼아 새로운 행정 혁신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조직을 인간의 뇌에 비유하며 지속적 협업과 경험, 학습이 변화를 여는 출발점이며 스스로 유기적인 연결을 만들어 가는 '구성원 중심의 조직 문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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