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약자 향한 부적절 언행은 중대 결함”
민주노총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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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달장애 자녀에 대한 질문을 받으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노총은 강 후보자 임명은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는 여가부의 존재 이유와 역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의지가 부족하다”며 성 평등 의제에 대한 전문성과 정책 추진력, 시민사회와의 소통 능력 등도 모두 자격 미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노총은 이 대통령이 ‘성별·학력·국적 등에 의한 차별을 철폐하겠다’고 강조한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보좌진 갑질 의혹에 휘말린 강 후보자를 지명하는 것은 이러한 약속과 배치된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약속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의 가치를 훼손한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후보자의 거짓 해명 논란도 심각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여가부 장관 후보가 직장 내 약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하고 그 사실을 은폐하거나 왜곡하려 했다는 의혹은 공직자로서 중대한 결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날 참여연대도 강 후보자 임명 강행을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보좌진에 대한 갑질 해명 과정에서 거짓 해명으로 공직자와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며 “공적 권한의 사적 남용과 청문회장의 거짓말은 치명적 부적격 사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직 의원이라는 점을 제외하고 강선우 후보자가 여가부 장관으로 임명돼야 할 이유를 찾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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