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광역연합의회는 국민의힘 신영호 의원(서천2)이 대표 발의한 '해양수산부(해수부)·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5일 국무회의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을 지시하고, 항우연의 경남 사천 이전 법안까지 발의되는 상황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신 의원은 "해수부 부산 이전 지시는 국가균형발전과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정과제에 역행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수부는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목표에 부응해 지난 2013년 세종시로 이전된 중앙행정기관"이라며 "수도권 과밀 해소와 비수도권 발전을 함께 도모하기 위해 설치된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기조 변화로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30년 넘게 자리해 온 항우연까지 이전 논의 대상이 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행정기관 이전을 둘러싼 새로운 지역 갈등을 야기하고, 국가 과학기술 발전 체계 자체를 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세종시를 중심으로 하는 행정수도 완성은 충청권만의 과제가 아닌, 지난 2003년 고 노무현 대통령의 10대 국정과제였으며, 국가의 미래 발전 전략이자 국민과 한 약속"이라며 "행정기관의 세종 잔류와 집적은 행정 효율성과 정책 연계성 측면에서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대통령실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해양수산부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등에 전달된다.
충청취재본부 김기완 기자 bbkim99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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