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 배송 불이익 조치 금지·휴식권 보장 등 촉구
"오는 8월14일 '택배 없는 날' 모든 택배사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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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적 폭염으로 최근 택배 노동자 3명이 사망한 가운데 택배 노동자들이 "폭염 시기 택배 노동자의 노동 시간과 노동 강도를 긴급히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야외 노동자들의 휴식권 보장을 촉구하는 모습. /민주노총 제공 |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올여름 폭염으로 연이은 사망 사고가 발생한 택배 노동자들이 "폭염 시기 노동 시간과 강도를 긴급히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들어 택배 현장에서 3명이 연이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택배 노동자들은 기본적으로 야외에서 장시간 고강도 과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배송 속도 경쟁을 강요하는 택배 현장에 폭염이라는 재난이 더해지고 있고, 택배사는 지연 배송에 불이익을 줘 한낮의 불볕더위에도 쉴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택배 터미널과 물류센터에 에어컨은 물론이고 선풍기조차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다"며 "택배 노동자들이 상주하는 곳에 냉방기구를 설치하고 냉각조끼를 지급하는 등 긴급 냉방 및 폭염 대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지연 배송에 따른 불이익 조치 금지 △폭염 시기 택배 터미널 및 물류센터 긴급 냉방 대책 마련 △폭염 시기 택배 배송 노동자들의 분류작업 금지 △폭염 시 집하와 배송 외 업무 금지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내달 14일 '택배 없는 날'에 모든 택배사의 참여도 촉구했다. 대책위는 "사회적으로 합의돼 지난 2020년 8월14일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는 '택배 없는 날'이지만 그동안 쿠팡은 한 차례도 동참하지 않았다"며 "폭염에 지친 택배 노동자들이 단 하루 온전히 휴가를 갈 수 있도록 모든 택배사가 오는 8월14일 '택배 없는 날'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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