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 부과하는 50% 관세를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강력한 국가 안보 평가를 받은 뒤 내린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구리는 반도체, 항공기, 선박, 탄약, 데이터센터, 리튬이온배터리, 레이더 시스템, 그리고 우리가 현재 많이 만들고 있는 극초음속 무기에 필수적"이라며 "구리는 미 국방부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재료"라고 말했다.
이어 "왜 우리의 어리석은 (그리고 졸린) 지도자들은 이 중요한 산업을 파괴했을까"라며 "이 50% 관세는 바이든 행정부의 경솔하고 어리석은 행동을 뒤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다시 한번 지배적인 구리 산업을 건설할 것"이라며 "결국 지금이 우리의 황금기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 회의에서 구리에 50%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어 이날 구체적인 발효 시점을 명시한 것이다.
구리 관세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전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서도 같은 법안을 적용해 관세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달 말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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