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는 5일 오전 9시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일 사정에 따라 정해진 시간보다 (출석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2일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5일 출석 요구에 응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일 오전 9시 정각에 도착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10∼20분 정도 늦더라도 출석해서 진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이 출석 시간을 1시간 늦춰달라는 요청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한발 물러선 것이다.
변호인단은 "기본적으로 출석을 피하는 입장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가서 진술한다는 입장"이라며 "불출석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팀에 조사 출석 시간을 5일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미뤄달라고 요청했으나 특검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달 28일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차 대면조사한 뒤 남은 조사를 위해 지난달 30일 오전 9시에 다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재판이 열리는 7월 3일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고, 특검은 하루 늦춰 지난 1일 오전 9시 출석할 것을 재통보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 일자를 7월 5일 이후로 연기해달라는 의견서를 다시 제출한 뒤 1일 조사엔 불응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한 차례 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간주하고 오는 5일 9시로 출석 일자를 재지정해 윤 전 대통령 측에 통보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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