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한 초·중·고교 학생이 22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자살 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은 1만8000명에 육박했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 지난해 초·중·고교생 가운데 자살자는 전년(214명) 대비 7명 늘어난 2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첫 조사가 시행된 이래 역대 최대치다.
학생 10만 명당 자살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도 4.3명으로 전년(4.11명)보다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10년 전(2015년) 자살자 수는 93명, 자살률은 1.5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크게 악화한 것이다.
전국 초·중·고교의 자살위험군 학생은 총 1만766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검사 대상 학생(165만8715명)의 1.1%에 해당하는 수치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이 9753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교생도 7880명에 달했다.
특수학교 학생은 18명, 초등생은 16명이었다.
자살 위험군 학생 중 13.7%에 해당하는 2417명은 전문기관 연계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서·행동 발달상 문제가 있어 상담이 필요한 '관심군'(자살 위험군 포함)은 총 7만2300명으로 전체의 4.4%에 달했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는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 발견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자는 전국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교 1학년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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