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자고 아침 걸렀더니…대사증후군 위험 최대 27%↑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6-22 15:09:35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거나 6시간 미만의 수면, 부족한 신체활동 등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지속할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이 최대 27%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제1저자 이수진)은 2016~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성인 1만6253명의 24시간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 교란 요인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것이다.
대사증후군은 심근경색, 협심증과 같은 심혈관질환, 뇌졸중, 제2형 당뇨병, 지방간 및 만성 질환의 발병 확률을 크게 높이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연구팀은 불규칙한 아침 식사, 6시간 미만 또는 8시간 초과 수면시간, 신체활동 부족, 교대 근무 등 네 가지를 일주기 리듬 교란 요인으로 규정하고 대사증후군 발병과의 연관 관계를 파악했다.
그 결과 대상자 1만6253명 중 5237명(29.3%)에서 대사증후군이 진단됐다.
대사증후군 환자 중 2627명(15.6%)은 일주기 리듬 교란 요인이 전혀 없었고, 6406명(38.13%)은 1개, 7220명(46.3%)은 2개 이상 보유했다.

아침 결식, 수면 부족, 신체활동 부족, 교대 근무 등 일주기 리듬 교란 요인을 1개 보유한 환자는 이러한 요인이 전혀 없는 이들과 비교해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21% 높았으며, 2개 이상 보유 시 위험이 27% 증가했다.
대사증후군 위험을 개별 요인별로 살펴보면 6시간 미만 수면 시 25%, 불규칙한 아침 식사 14%, 신체활동 부족 시 13% 증가했다.

교신저자인 유준현 성균관대 의대 교수는 연합뉴스에 "일상에서 일주기 리듬을 교란하는 요인이 많을수록, 즉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을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라며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충분한 신체 활동과 같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대사질환 위험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의 영문 국제학술지 'KJFM(The 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에 게재됐다.

이 밖에도 대사증후군을 예방·관리하기 위해서는 ▲설탕·지방 섭취를 줄이고 채소, 통곡물, 생선 등을 자주 먹는 식이 조절 ▲주 3~5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및 근력 운동 ▲복부 비만 개선을 위한 체중 감량 ▲스트레스 관리 ▲필요시 혈압·혈당·콜레스테롤약 복용 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