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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북한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반대하며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미국의 군사 지원 요청에 대비해 비상 대응 회의체 ‘코브라’를 소집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전면 개입, 군사 지원 거부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검토된 가운데 인도양 차고스 제도의 ‘디에고 가르시아’ 공군기지 등을 제공하는 제한적 군사 지원안이 유력한 선택지로 떠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지는 이란에서 약 4000㎞ 떨어져 있으며 미국의 B-2 스텔스 전략폭격기가 작전할 수 있는 거리다.
B-2 전폭기는 무게 13t의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을 탑재할 수 있는 유일한 기종으로 미국은 지난 4월 이란과의 핵 협상 과정에서도 이 기지에 B-2 전폭기를 배치한 바 있다.
영국은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공군기지를 공중급유기 전진 기지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기지에는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14대가 배치돼 있으며 이들은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뿐 아니라 이라크와 시리아 내 친(親)이란 민병대 공격에 투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영국 정부 내에서는 미국·이란 간 핵 협상이 타결돼 충돌을 피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감지된다.
동시에 미국의 요청을 거절할 경우 양국 간 ‘특별한 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과 북한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규탄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전날 이집트와 오만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행위는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반했고 이란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이란과 이스라엘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도 “중국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해 이란을 공격한 데 명확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도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격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이를 단호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이 중동 평화의 암적 존재이며 세계 평화와 안전 파괴의 주범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이스라엘의 무분별한 군사적 공격 만행은 주권 국가의 자주권과 영토 완정(完整)을 무참히 짓밟는 극악한 침략 행위”라며 “그 무엇으로써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 범죄”라고 비난했다.
아주경제=황진현 기자 jinhyun9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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