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재활용품 분류 체계 중 '재활용이 어려운 품목'의 처리 방안 기준을 정비했다.
재활용품 배출에 대한 시민 혼선을 방지하고 재활용품의 고품질 자원화를 위해서다.
16일 서울시는 그동안 자치구마다 제각각이던 재활용 배출기준 통일 표준안을 마련해 25개 자치구에 안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재활용품은 환경부령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에 따라 분류됐으나 일부 세부 품목 중 예외로 존재하는 '비해당 품목'의 처리 방안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아 혼선을 빚어왔다.
이에 서울시는 불연성 여부, 크기, 위험성, 소각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분리배출 기준을 통일하고 최근 언론과 SNS에서 논란이 된 '혼란 품목' 60여 개를 선정해 정확한 배출 요령 제시했다.
우선 소각이 불가한 불연성 폐기물은 특수규격마대에, 깨진 유리·형광등 등 위험성이 있고 소량인 품목은 신문지에 싸서 종량제 봉투에 배출해야 한다.
여행용 가방, 유모차, 보행기 등 부피가 큰 품목은 대형폐기물로 신고가 필요하다.
고무장갑, 비닐코팅된 광고지나 포장재 등 재활용이 불가한 폐기물은 종량제 봉투를 써야 한다.
자치구는 이번 표준안을 바탕으로 폐기물관리 조례에 배출 요령 기준을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조례상 재활용 비해당 품목이 가능 품목으로 잘못 명시된 경우에는 자치구별로 배출 요령 조항을 정비하기로 했다.
종량제 봉투에 배출해야 하는 '재활용이 어려운 품목' 배출 시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혼합 배출 등 분리배출 기준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배출하는 경우에는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는 안내자료 제공,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해 불필요한 혼란 없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재활용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기준안을 계기로 재활용 분리배출이 시민의 일상 속에서 더 정확하고 간편하게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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