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본부장 취임 전 일본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양국이 처한 상황이 유사하다며 한일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인터뷰에서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자동차,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언급하며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인터뷰는 여 본부장 취임 전 진행됐다.
여 본부장은 자동차를 연간 100만대 이상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과 일본의 경우 자동차 관세를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일이 힘을 합쳐 예외 조치의 필요성을 미국에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 분야와 관련해선 "미국 조선소에 투자해도 미국에서 인재를 조달할 수 없다"며 "한국과 일본이 함께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했던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해선 "한 나라나 기업 한 곳이 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며 "미국과 한일, 대만 등이 협의체를 만들어 위험을 분담하면서 장기간에 걸쳐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지난 60년을 돌아보며 지금이 양국 간 전략적 이해관계가 가장 일치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철강 공급 과잉 문제로 철강 생산국인 한국과 일본은 유사한 처지에 있다"며 "미국 관세 대응과 함께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양국 간 공통점이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과 일본 간 경제 협력 체제가 현재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외에는 없다면서 일본이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긍정적으로 논의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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