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 최고의 스타", "제2의 충주맨 탄생", "당장 특진시켜주세요"….
제21대 대통령 선거 기간 전북 군산시 공무원이 올린 선거 안내 영상이 대선이 끝난 후에도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제2의 충주맨이 탄생했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북 군산시 공식 계정에 올라온 '공무원이 투표 날 듣는 가장 공포스러운 말 Top4' 영상은 10일 기준 610만 뷰(인스타 505만 뷰, 유튜브 111만 뷰)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영상의 주인공은 군산시 공보협력과 고향사랑기부계 박지수 주무관(31)이다.
평범한 소재의 영상이 화제가 된 이유는 영상에 출연한 박 주무관의 '혼신의 연기' 때문이다.
박 주무관은 실제 투표소에서 자주 발생하는 신분증 미지참, 기표소 내 동반 입장, 투표용지 재발급 요청, 비밀투표 원칙 위반 등의 상황을 현실감 있게 연기하며 선거 시 유의사항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단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유머와 연기를 결합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누리꾼들은 "담당 공무원에게 특별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무조건 특진을 시켜야 한다" "이보다 기억에 남는 선거 안내는 앞으로도 없을 듯" 등 뜨거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박 주무관은 이번 대선 홍보 영상이 화제가 되기 전 이미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영상으로 지역에선 나름 유명 인사가 됐다.
지난해 11월 제작된 이 영상에서 박 주무관은 온몸을 내던져 말 뒷발에 차이는 연기를 해내 일찍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타'의 자질을 뽐냈다.
범상치 않은 연기력에 누리꾼들은 박 주무관이 충북 충주시 유튜브 채널 관리자인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뒤를 이을 인재로 꼽고 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대선 홍보 영상은 옆 부서인 미디어홍보계 업무인데 촬영 컨셉이 조금 독특한 측면이 있어 촬영할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과에서 막내 직급이기도 하고 영상 찍는 데 큰 거부감이 없어 제가 나서서 촬영하게 됐다"고 영상을 찍게 된 경위를 밝혔다.
이어 "평소대로 과에서 찍는 홍보 영상을 촬영한 건데 반응이 뜨거워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2의 충주맨'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김선태 주무관은 공무원 홍보계에서 '신'과 같은 존재"라며 "저와 비교할 수 없는 분이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겸손하게 맡은 업무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주무관은 앞으로도 시민에게 즐거움을 주고 시정을 거부감 없이 홍보하는 영상을 계속해서 찍겠다고 밝혔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