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전세계 이슬람 신자(무슬림)가 급증하면서 1위인 기독교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0~2020년 세계 종교 지형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무슬림 인구는 10년 사이에 무려 3억 4700만명 증가한 20억명을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종교로 나타났다.
이에 무슬림이 세계 인구 중 차지하는 비중 역시 1.8%포인트 증가한 25.6%에 달했다.
같은 기간 기독교 신자는 1억 2200만명 증가한 23억명을 기록했다.
이에 세계 인구 중 최대 비중(28.8%)을 여전히 유지했지만 10년 전보다는 1.8%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무슬림 증가세가 “놀라운 속도”라고 진단하며 일부 지역에서 무슬림의 높은 출산율 및 비교적 낮은 이탈률 등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기독교 인구 비중이 감소한 것은 종교 이탈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서는 짚었다.
이외 힌두교 인구는 1억 2600만명 늘어난 12억명(14.9%)를 차지했고, 유대인은 100만명 증가한 1480만명(0.2%)을 기록했다.
불교 인구는 지난 10년간 1900만명 감소한 3억 2400만명에 그쳐 주요 종교 중 유일하게 신자가 줄었다.
따라서 불교가 차지하는 비중도 0.8%포인트 줄어든 4.1%에 머물렀다.
한편 2020년 기준 전세계 인구 중 75.8%가 종교를 가졌다고 답했으며, 어떤 종교에도 속하지 않은 '무교' 인구는 24.2%로 4명 중 1명꼴로 집계됐다.
이같은 ‘무교’ 인구 비중은 2010년(23.3%)보다 1%포인트 늘어났다.
보고서는 이같은 무교 증가세가 기독교 이탈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종교가 없는 ‘무교’ 인구는 10년간 2억 7000만명 늘어난 19억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인구 중 기독교, 이슬람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비중(24.2%)을 차지했다.
아주경제=이은별 기자 sta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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