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대표 불출마 선언…"극우 세력과 싸울 것"더팩트 기사제공: 2025-07-24 10:42:02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4일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4일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우리 당을 진짜 보수의 정신으로부터 이탈시켜 극우로 포획하려는 세력들과는 단호히 싸우겠다"며 '반(反) 극우 세력 연대' 의지를 보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8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그 대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많은 동료시민들, 당원들과 함께 정치를 쇄신하고 우리 당을 재건하겠다"라며 "보수가 다시 자랑스러워지는 길을 멈춤없이 뚫고 나가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난 한달 여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하나같이 현재 국민들께 보여지는 당과 보수정치의 모습을 우려하고 계셨다"라며 "최근에는 혁신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이참에 아예 우리 당을 극우화 시키려는 퇴행의 움직임도 커졌다"고 언급했다.

특히 당대표에 출마한 김문수 전 대선 후보를 겨냥해 "지난 대선에 우리 당 후보로 나섰던 분, 당권 도전을 선언한 분들까지 맞장구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짜 보수의 정신, 진짜 국민의힘의 정신은 극우화와 퇴행이 아니라 헌법과 민주주의 안에 있다. 우리가 그 정신을 지켜내면서 퇴행을 거부하고 혁신할 때만이 보수를 다시 당당하게,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다"라며 "그래야 국민의 신뢰도 되찾을 수 있다. 그 때 비로소 우리는 국민들께서 바라시는, 이재명 정부가 잘못할 때 매섭게 내리치는 회초리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정치인으로서 더 배우고 성장하는 길을 현장에서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당의 주인인 당원을 속이고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을 실망시키는 기득권 다툼 대신, 현장에서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려 한다"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풀뿌리 민심과 당심이 제대로 움직여야만 보수정치의 체질개선과 재건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동료시민들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경청하고 진짜 보수의 정신을 전하겠다"라며 "우리 당을 진짜 보수의 정신으로부터 이탈시켜 극우로 포획하려는 세력들과는 단호히 싸우겠다"고 예고했다.

또 "혁신을 방해하는 걸림돌은 과감히 치우겠다"라며 "과거를 성찰하고 개혁의 길에 동참하겠다는 사람들은 포용하고 통합하겠다. 퇴행 세력들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정치는 윤어게인이 아니라, 보수가 다시 당당하고 자랑스러워지도록 바로 세우는 보수어게인이다"라며 "그런 좋은 정치 하고 싶다. 좋은 정치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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