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특검 수사와 관련해 "임성근 전 사단장과 일면식이 없고 전화번호조차 모른다"며 "짜깁기 조작으로 거짓을 사실로 둔갑시킬 수 없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앞서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및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 18일 이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 수사가 진실 규명을 빙자한 정치 보복으로 악용돼선 안 된다"며 자신을 겨눈 특검 수사에 반발했다.
그는 "어떠한 사유로 압수수색을 하는지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참고인임에도 국회 본청도 모자라 주거지와 차량까지 압수수색을 한 것은 정치 특검의 전형적인 망신 주기 행태"라며 "도를 넘는 정치 특검의 행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가 없다"고 반발했다.
특히 이 의원은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제가 마치 순직 해병 사건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처럼 여론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속칭 임성근 전 사단장의 기독교 구명 로비에 제가 관여한 것처럼 국민에게 각인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은 부화뇌동해 허구의 내용을 사실인 양 거짓 보도하며 퍼 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상병 특검팀은 이 의원이 임 전 사단장의 구명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에 관해 이 의원은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다니는 인연으로 임 전 사단장 부인에게 구명을 부탁받았다는 일각의 주장이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순복음교회를 다녀본 적이 없고 예배는 물론 행사차 가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VIP 격노설'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 개교계 원로인 김장환 목사 등 통화한 것에 대해선 "2년 전 7월 31일 통화다.
그날 통과가 언제 있었는지 모른다"며 "다만 명확한 것은 임 전 사단장과 관련된 어떠한 대화도 없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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