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관리형’ 비대위 체제 출범
당내 혼란에 비대위원장 구인난
국민의힘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을 예고했다.
새 비상대책위원장에는 송언석 원내대표의 겸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내달 1일 비대위원장 임명과 비대위 설치를 위한 제17차 전국위원회 개최를 26일 공고했다.
오는 30일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차기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임시 지도체제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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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원내 지도부는 이번주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전국위를 통해 비대위가 출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8월 개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새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차기 비대위원장 물색에 나섰지만 차기 전당대회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짧은 임기, 대선 패배 이후 혼란한 당내 상황 등으로 인해 구인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송 원내대표의 겸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구주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아 전당대회 일정과 규정 등을 결정할 비대위를 송 원내대표가 맡게 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재명정부의 인선이 본격화되면서 당의 방향성이 개혁이 아닌 대정부 투쟁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송 원내대표는 조만간 입법폭주 저지를 위한 당내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에게 해외출장이나 지역활동을 자제하고 상임위별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를 꼼꼼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병욱·백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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