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어제 시작한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검증할 자료도, 증인도, 참고인도 없는 사상 초유의 깜깜이 청문회"라며 "김 후보자는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국민을 대신해 공직후보자를 검증하는 국회 인사청문회마저 무력화시키는 민주당의 행태는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게 될 이재명 정권의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며 "어제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1일 차 인사청문회가 열렸지만, 숱한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첩첩산중 더 쌓였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가장 중요한 쟁점은 지난 5년간 김 후보자의 수입이 지출보다 8억원이나 많았는데, 8억원의 출처가 어디인지 해명하라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김 후보자는 출처 불명의 수억대 수입에 대해 단 하나의 증빙자료도 제출하지 못하고 얼버무리기식 해명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를 들어, 김 후보자는 생활비가 부족해서 200만~300만원씩 처가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이 5년간 약 2억원이라고 해명했다"며 "후보자의 설명에 따르자면 처가로부터 받은 2억원은 생활비로 지출하기 위해 받은 돈인데, 지출해 버린 이 돈이 어떻게 증가된 재산의 출처로 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또 후보자는 처가로부터 받은 2억원에 대해 인사청문회 전에 증여세 처리를 했다고 밝혔는데, 인사청문 자료에는 증여세를 낸 기록이 없다"며 "증거 없는 주장만 이어가고 있으니 점점 말이 꼬이고,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공직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 신뢰인데, 거짓말투성이인 해명을 어떻게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겠느냐"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인사청문회법 개정으로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하고, 능력 검증만 공개로 하는 청문회를 받더라도 김 후보자는 탈락감"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까지 청문회를 지켜보겠지만 이미 어제 나온 상황만 해도 국민 검증에서 탈락했다고 보여진다"며 김 후보자 심사 경과보고서 채택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인준을 강행할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이 가만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야당일 때 청문회에 들이댔던 기준을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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