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자금 출처를 밝히면 간단한 일인데, 못하겠으면 대리인이라도 불러라"라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
20일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금의 출처를 밝히거나, 우리 당의 증인 신청을 수용해서 결벽증을 입증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일"이라고 운을 띄웠다.
안 의원은 "재산 및 세무 신고에 나오지 않는 5억원의 출처를 밝히면 된다.
이번에 공개된 재산은 2020년 5월 마이너스 5억8000만원에서 올해 6월 (플러스) 2억1500만원으로 늘었다"라며 "생활비 쓰고, 교회 헌금도 내고, 아들 유학 비용 내고, 추징금 6억원도 갚았는데 매년 1억 6000만원을 모은 셈"이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이어 "저 시절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이었는데, 월급을 2~3배로 받기라도 한 것인가. 받은 월급을 넣으면 2배로 불려주는 마법의 지갑이라도 갖고 계신 건가"라며 "있다면 나라에 기부해서 이번 전국민 민생지원금에 보탠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기부하는 후보자 본인도, 지원금을 받을 국민들도 모두 기뻐할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2020년 기준 국회의원의 연봉은 약 1억5000만원, 월급으로는 1260만원 수준이다.
세금과 보험료 등을 공제한 후 받는 실수령액은 약 900만원으로, 안철수 의원이 주장하는 매년 1억6000만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월급을 전부 저축해도 부족하다.
안철수 의원은 또 문제가 어렵다면 대리인이라도 내세우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정치자금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증인 신청을 수용하면 될 일"이라며 "강모 씨는 2008년 김 후보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핵심 인사다.
그런데 그 뒤에도 강씨는 김 후보자에게 재차 돈을 빌려줬고 후원회장을 지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또 "김 후보자는 또 같은 날 9명으로부터 1000만원씩 빌리며 '쪼개기 후원금' 의혹, 불법 정치자금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 후보자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라며 "김 후보자는 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당이 신청한 증인들을 모두 수락해 당당히 '결벽증'을 입증하기 바란다.
모든 국민이 보고 있는 의혹이 해소되어야만 국민들이 안심하고 총리를 믿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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