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가덕도 신공항 부지공사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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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31일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경제 활력을 되찾고, 동남권 메가시티의 성장을 견인할 국가 발전의 새로운 전략”이라며 “민주당이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은 단순한 지역 SOC(사회간접자본)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와 직결된 핵심 국책사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현대건설이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네 번의 유찰 끝에 마침내 사업자가 정해지려는 순간에 컨소시엄에서 빠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1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었지만 3년이 지난 작년 10월에서야 사업자가 정해졌고 그마저도 다시 중단 위기에 빠졌다”며 “하루라도 빨리 가덕도 신공항의 개항을 바라는 부산 시민들의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업자를 찾는 일부터 시작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온전히 새 정부의 책임이 된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과정을 면밀히 살펴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고,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시작돼 20년 가까이 지역 숙원으로 여겨져 온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대형 변수를 맞닥뜨리자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현대건설은 정부 등의 공사기간 단축 요구를 이유로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불참을 결정했다.
현대건설이 수의계약은 물론 재입찰에도 불참하기로 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조성 사업은 약 1년 전 시공사 선정 단계로 사실상 되돌아가게 됐다.
재입찰 준비에만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가 목표했던 ‘2029년 12월 개항’은 사실상 무산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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