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주노동당 공보국 제공]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지난 27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이준석 후보의 여성 성기 관련 발언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며 “분명한 여성혐오 발언이다.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영국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TV 토론에서 못다 한 말’이라는 제목으로 이같이 언급하며 “TV 토론회 자리에서 들을 것이라곤 생각도 못 한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권 후보가 말한 TV 토론은 지난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선 열린 6·3 조기 대선 3차 TV 토론회로 정치 분야가 주제였다.
이준석 후보가 권 후보를 지목해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인가”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이어 “처음 들어보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 이런 자리에서 나올 줄 몰랐다”며 “그 발언이 다른 후보를 비방하기 위해 꺼낸 것이라는 사실은 토론회 끝나고 나서 알았다.
소신과 원칙으로 답했지만, 여전히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고 했다.
또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이준석 후보가 여성혐오 발언인지 물었던 그 발언은 분명한 여성혐오 발언이다.
그리고 상대 후보를 비방하겠다는 의도로 여성혐오 발언을 공중파 TV 토론 자리에서 필터링 없이 인용한 이준석 후보 또한 여성혐오 발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폭력적이다.
토론을 누가 듣고 있는지 단 한 번이라도 생각했다면 할 수 없었을 발상이다.
이준석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태연하게 이런 발언을 한 후보를 제지하거나 경고하지 못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게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며 “다시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전했다.
아주경제=정현환 기자 dondevo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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