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6월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128.0으로 전달보다 0.5% 상승했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5일 밝혔다.
해당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놓고 산출한 것으로, 지난 5월 하락세를 보였으나 6월 다시 반등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지류 가격지수는 155.7로 전달 대비 2.3% 올랐다.
팜유 가격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승했으며, 대두유는 브라질과 미국의 바이오연료 산업 지원 발표에 따른 원료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가격이 올랐다.
유채유는 공급 부족 전망에 따라 상승했으나, 해바라기유는 흑해 지역 생산 증가 전망에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26.0으로 2.1% 상승했다.
소고기는 브라질 수출 감소와 미국 수요 증가 영향으로 호주산 소고기 가격이 올랐다.
돼지고기는 수요 강세로 상승했으며,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수출 감소와 국제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가격이 올랐다.
다만 닭고기는 5월 브라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수출 제한 조치로 지역 내 공급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54.4로 0.5% 상승했다.
버터 가격은 오세아니아와 유럽연합(EU)의 공급 부족과 아시아 수요 증가로 올랐다.
치즈 가격도 동아시아 수요 증가로 상승했으나, 탈지분유와 전지분유는 수요 부진과 공급 확대 영향으로 하락했다.
반면 설탕 가격지수는 103.7로 5.2% 내렸다.
브라질의 예상치를 웃도는 생산량과 인도, 태국의 작황 호조 전망이 국제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곡물 가격지수는 107.4로 1.5% 하락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공급 증가로 떨어졌고, 쌀은 인디카 품종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다만 밀 가격은 러시아와 EU, 미국 일부 지역의 기상 악화 우려에 전달 대비 상승했다.
아주경제=김정훈 기자 sjsj163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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