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직접 점검…KISA 등 전문가 투입도
기업 동의 기반 점검…피해 정황 시 즉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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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실시한 지난달 28일 서울 광화문 T월드 대리점 앞은 유심 교체를 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길게 서 있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 해킹 사고를 계기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주요 플랫폼사를 대상으로 직접 보안점검에 착수했다.
과기정통부는 26일 설명자료를 통해 "SK텔레콤 침해사고 직후부터 통신·플랫폼사의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장관 주재 현장 점검회의와 보안 점검 TF를 운영해왔다"며 "최근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보안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 인력이 직접 SK텔레콤 침해사고 조사방식을 그대로 적용해 타 통신사 및 주요 플랫폼사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직접 점검은 지난 23일부터 시작됐으며, 과기정통부는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사고 발생 시 진행되는 법정조사와 달리 각사의 동의를 토대로 이뤄진다. 다만 점검 과정에서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정황이 발견될 경우, 침해사고 처리 절차에 따라 즉시 조치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 사고 직후인 지난달 22일 네트워크 정책실장 주재 통신 3사 긴급 현안회의를 시작으로, 23일 민관합동조사단 구성, 24일 긴급회의 개최 등 일련의 대응을 이어왔다. 이후 25일에는 BPFdoor 악성코드 4종에 대한 보안공지를 배포하고, 이달 3일 장관 주재 현장 점검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 12일부터는 통신·플랫폼사 보안 점검 TF도 본격 운영 중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지난 19일 SK텔레콤 해킹 사고 관련 2차 조사 결과 발표 당시 "SK텔레콤 이외에도 다른 통신사나 주요 플랫폼 기업, 공공기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잘 안다"며 "이들에 대한 공격 여부, 피해 여부에 대해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sohyun@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