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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 전경. |
국내 자동차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한 달 유예하면서 한숨 돌렸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한 달간 면제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발효했으나 자동차는 일시 면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자동차업계는 시간을 벌었다.
그동안 멕시코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던 기아는 당분간 면세 혜택을 받게 됐다.
기아는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서 연간 생산량 25만대 가운데 12만대를 미국에 수출한다.
하지만 앞으로 캐나다 및 멕시코에 대한 관세 철회가 없다면 한 달 뒤부터는 관세를 물게 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2일 상호관세 부과를 염두에 두고 한 달의 유예기간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관세의 일환으로 자동차 품목에도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포드·GM·스텔란티스 등 이른바 ‘빅3’ 자동차업체들과 직접 통화했다.
업계에서 대화를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빅3 대표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투자 확대 방침을 밝혔으며 환경 정책과 관련해서 확실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GM과 포드는 캐나다와 멕시코 생산 비중이 높은 만큼 관세 부과 적용 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90%, 30% 줄 것으로 예측했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캐나다·멕시코 자동차 관세 일시 유예는 결국 미국의 자동차업계의 이익을 위해서 나온 결정”이라면서도 “국내 업체들은 한 달 뒤에는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차분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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