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 3월 중 나온다
'갤럭시S25엣지'도 상반기 내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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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가 출시 후 흥행 기록을 세우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역대급 상반기 흥행을 노리고 있다. '갤럭시S25' 시리즈에 이어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신제품을 출시하고, 초박형 스마트폰 '엣지' 모델까지 최초로 내놓으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4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출시된 '갤럭시S25' 시리즈가 기록적인 판매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019년 출시된 '갤럭시노트10'보다 4일 빠른 21일 만에 국내 100만대 판매고를 달성했다. 흥행작으로 분류되는 전작 '갤럭시S24' 시리즈보다도 일주일 빠른 성과다. 최신 프로세서, 메모리를 채택해 성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능을 업그레이드했음에도 전작과 동일한 가격을 채택한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자체 조사에서도 구매 결정 1순위는 성능이었고, 고사양 모델인 '울트라'가 약 50% 판매 비중을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의 반응도 뜨거운 것으로 파악된다. 판매 성과는 물론, 제품의 성능과 가격 등을 비교해 정보를 제공하는 소비자연맹지 평가에서 호평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갤럭시S25울트라'는 이탈리아 '알트로콘슈모', 스페인 '오씨유', 벨기에 '테스트 아차트', 스웨덴 '레드앤론', 포르투갈 '데코 프로테스트' 등 유럽 5개국 소비자연맹지에서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가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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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갤럭시' 스마트폰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갤럭시S'에 이어 가격대가 낮은 '갤럭시A' 신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80% 이상의 사용자 비중을 차지하는 800달러(약 116만원) 미만 중저가폰 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 '갤럭시S' 시리즈는 1개(7위 '갤럭시S24울트라') 제품에 불과했으나, '갤럭시A' 라인업은 총 3개(4위 '갤럭시A15 5G'·6위 '갤럭시A15 4G'·10위 '갤럭시A55') 모델이 포함됐다. 애플의 '아이폰16e'가 지난달 28일 출시된 터라, 대항마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꺼내 든 카드는 '갤럭시A56 5G'와 '갤럭시A36 5G'다. 두 제품은 '갤럭시S25' 시리즈에서 선보인 AI 기능을 대거 장착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A 시리즈에 적용된 모바일 AI는 '어썸 인텔리전스'로, 이는 동그라미를 그려 빠르게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와 AI 기반 카메라 기능인 편집 제안, AI 지우개 등을 지원한다. 이밖에 '갤럭시A56 5G'는 엑시노스 1580을, '갤럭시A36 5G'는 스냅드래곤6 Gen 3을 탑재했으며, 두 모델 모두 6.7형 F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몰입감 넘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신제품을 지난 3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현장에서 공개했다. 본격적인 판매는 이달 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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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 삼성전자 전시관에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디자인의 '갤럭시S25엣지'가 가는 실에 매달려 전시돼 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 '갤럭시S25엣지'도 출시할 예정이다. '엣지'는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이는 초박형 스마트폰으로, 역대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가장 슬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갤럭시S25엣지'의 두께는 약 6.4㎜ 수준으로, '갤럭시S25' 기본 모델의 7.2㎜보다 0.8㎜ 얇다. 슬림한 디자인을 채택했음에도 주요 성능은 유지될 전망이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울트라' 모델은 카메라 성능이 좋지만 두껍고, '갤럭시' 일반 모델은 카메라 성능이 좀 부족하다는 소비자 피드백이 있었다"며 "슬림폰은 두께가 슬림하면서도 카메라 성능은 훌륭한 스마트폰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25엣지'는 새로운 폼팩터(형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담긴 제품이다. 애플 역시 올 하반기 '아이폰17' 초박형 모델을 출시한다. 또한, '갤럭시S25엣지'는 '갤럭시S25' 시리즈 구매 열기가 다소 수그러들 시점에 등판해 재차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갤럭시S25'에 이어 'A' 라인업과 '엣지'까지, 순조로운 판매 결과가 이어진다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의 실적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MX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13조100억원으로, 반도체 부진 속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AI' 고도화와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ocky@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