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나 만성질환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와 관리가 쉬워지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건강검진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다.
아무래도 2030대 젊은이들은 상대적으로 건강검진이나 건강 관리를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아직 건강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검진을 미루거나 받지 않는다.
20~30대 시기는 인생에서 가장 건강한 시기이기는 하다.
하지만 고도의 스트레스나 환경오염, 좋지 않은 식습관, 음주, 흡연 등 다양한 문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젊더라도 만성질환이나 암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나이만 가지고 스스로의 건강을 과신해서는 안 된다.
2030대가 5060대와 동일한 건강검진을 받을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 기본적인 항목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건강 상태는 가족력이나 생활 습관 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젊다 하더라도 이러한 부분에서 취약한 면이 있다면 이 점을 고려하여 필요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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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025년에는 홀수년도 출생자들이 검진 대상자가 된다.
20대는 일반건강검진을 받아야 하고 여성이라면 자궁경부암 검사를 추가로 받는 것이 좋다.
30대가 받아야 하는 건강검진 항목도 20대와 크게 다른 점은 없다.
40대부터는 본격적으로 암 검진을 받게 된다.
이 시기에는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 등 소화기 질환을 조기 발견할 수 있으며 여성은 유방촬영술을 통해 유방암 발병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통상 이 시기부터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하여 건강검진에 임해야 한다.
50대가 되면 대장암 검진을 위해 분변잠혈검사를 받게 된다.
다만 이 검사는 대장내시경 검사에 비하면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희망한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대장내시경은 용종을 발견해 제거함으로써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60대 이상부터는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져 골다공증 등의 발생 위험이 커지며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이 생길 우려가 커지므로 이러한 점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조세희 부평 연세코아내과 원장은 “건강은 젊을 때, 좋을 때부터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서 갑자기 건강검진을 받지 말고 2030대부터 필요한 항목을 꾸준히 검사하여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요즘에는 젊은 만성질환, 암 질환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있다면 이를 간과하지 말고 관련 검사를 진행하여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나만의 건강 관리 계획을 수립,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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