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애국 마케팅’ 펼치는 유통업계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3-02 09:00:00

유통업계가 제106주년 삼일절을 맞아 다양한 ‘애국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구매 금액 기부부터 기념 상품 출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이벤트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 중이다.

신라면세점 제공

2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삼일절 연휴인 오는 3일까지 인천공항점에서 구매 금액의 1%를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기부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삼일절을 맞아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구매 전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 ‘삼일절 바우처’를 제공받아 인천공항점에서 사용하면 자동으로 구매 금액의 1%가 기부되는 방식이다.
바우처는 80달러 이상 구매 시 1만원, 200달러 이상 구매 시 3만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한성에프아이의 골프웨어 브랜드 레노마골프는 제106주년 삼일절을 기념해 애국심과 호국보훈의 의미를 담은 골프볼 특별 한정판을 출시했다.
이번 삼일절 리미티드 에디션은 4구 세트로, 각 골프볼에는 태극기 문양과 용맹한 호랑이 형상이 새겨져 광복과 삼일절의 의미를 강조했다.
레노마 로고를 중심으로 태극 문양을 연상시키는 청색과 홍색의 호랑이 이미지, 선명한 태극기 디자인이 특징이다.
해당 한정판은 1일부터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GS25는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1919년 백산상회에 소속된 가상의 독립운동가와 연락하며 삼일운동을 돕는 채팅 시뮬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인다.
참여자는 독립운동을 자연스럽게 체험하며, 자신이 선택한 대화 내용에 따라 독립운동가의 반응이 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벤트의 결과물은 1919년 당시 발간된 조선독립신문 형태로 제공된다.

롯데시네마는 삼일절 기획전으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특별 상영한다.
1일부터 3일까지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린 영화 ‘동주’와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 고뇌를 조명한 ‘하얼빈’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삼일절을 앞둔 지난달 26일 국가유산청 및 문화유산국민신탁에 독립문화유산 1점과 국가유산 보호 기부금 2억원을 전달했다.
오는 4월 그동안 스타벅스가 기증한 독립문화유산 친필 휘호 11점을 전시하는 특별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삼일절을 맞아 유통업계는 애국심을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며 고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마케팅이 단순한 상업적 이벤트를 넘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사회적 기여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