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 인기 1위에 이어 매출 순위도 1위 달성
그래픽·디자인 긍정 평가…과도한 과금 부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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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이드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출시 5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위메이드 제공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위메이드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이미르)'가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게임의 완성도와 유저 경험에 대한 아쉬움 등 부정적 반응도 있어,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 및 유저 유지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평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르는 출시 5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 20일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순위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 세계관 속에서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MMORPG다. 지난해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창업주 박관호 대표가 내놓은 첫 프로젝트로, 최신 엔진인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캐릭터 복장과 건축물, 풍경 등 모든 아트 요소를 극사실적으로 구현했다. 후판정 시스템도 도입해 수동 전투의 재미도 강화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경제 시스템도 도입했다. 게임은 아이템 가치 보존을 위해 장비 생산과 거래에 필요한 주화의 전체 수량을 제한했다. 또 최상위 등급 아이템을 NFI(Non-Fungible Item)로 제작,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베이스 '원장'에 기록함으로써 거래 내역과 생성 날짜 등의 정보를 모든 이용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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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르는 지난 20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순위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위메이드 제공 |
이미르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그래픽과 디자인 측면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사실적인 그래픽과 섬세한 환경 표현, 광원 효과가 몰입감을 극대화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게임 초반 과금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기본 장비를 충분히 지원해 무과금·소과금 유저도 원활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과금을 강요하는 구조가 아니며, 노력하면 일정 수준까지는 충분히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동 조작 비중이 높은 것도 전투의 흐름을 직접 컨트롤하는 재미를 추구하는 유저들에게는 긍정적인 면으로 평가된다. 기존 MMORPG와 달리 몰입감과 전략적 요소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다만 모바일 환경에서 편하게 즐기고 싶은 유저들에게는 지속적인 조작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피로감을 주는 요소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전투 템포가 느리고 과금 부담이 과도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캐릭터 및 몬스터의 동작 속도가 느리고, 타격감이 부족해 전투의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또 발키리와 디시르, 동반자 등 전투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모두 과금 모델과 연계돼 있어 과금 없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이미르 초반 흥행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규 콘텐츠 추가, 이벤트, 유저 피드백 반영 여부 등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의 '미르' 시리즈는 다른 게임에 비해 그래픽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미르는 최상급 그래픽을 구현하고 있다"며 "위메이드의 개발 노하우가 결집된 결과물 같다. 매출 성과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시 초반 흥행이 유지되려면 콘텐츠 업데이트와 유저 피드백 반영이 필수적"이라며 "MMORPG는 24시간 운영되는 만큼 유저들이 콘텐츠를 빠르게 소비한다. 유저 유지를 위해서는 업데이트 속도가 빨라야 하고 다른 게임과 협업, 프로모션 등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 운영과 시스템 전반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오후 7시에도 '발할라 LIVE' 방송을 진행, 현재까지 발생한 상황을 점검하고 유저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견을 빠르게 반영해 더욱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hyun@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