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의 임무 기간이 2년 추가 연장된다.
다누리의 잔여 연료량과 상태 등을 분석한 결과 임무 기간을 추가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우주항공청은 10일 오후 대전 천문연구원에서 '달 탐사 관련 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우리나라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의 임무 기간을 2년 추가 연장해 2027년까지 탐사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다누리는 2022년 8월 발사된 다누리는 처음 계획된 1년간의 달 궤도상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올해 12월까지 임무를 한차례 연장한 바 있다.
우주청은 항공우주연구원과 다누리 탑재체 운영기관, 참여 과학자의 의견 수렴, 탐사선 잔여 연료량과 상태 등의 분석을 통해 임무 기간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임무 연장 기간 동안 과학적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누리 임무 고도를 60㎞로 낮춰 7개월간 운영하고, 별도의 궤도 조정 없이 장기간 궤도 운영이 가능한 '달 동결궤도(Frozen Orbit)'로 진입시켜 2027년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달착륙과 유사한 고도까지 낮춰 달착륙에 필요한 기술을 시험한 뒤 2028년 3월, 달에 충돌시킬 계획이다.
달 동결궤도는 별도의 궤도 조정이 없이 자연적으로 궤도가 유지되는 궤도다.
달의 중력 분포 특성을 이용해 특정 조건의 달 궤도로 투입할 때 활용된다.
다누리의 경우 낮은 고도 60㎞, 높은 고도 200㎞의 타원형 동결궤도에 투입할 계획이다.
다누리는 달 고도 60㎞의 저궤도 운영으로 달 표면 근접 관측을 통해 더욱 세밀한 과학적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이어지는 동결궤도 운영을 통해서는 장기간의 과학 데이터 획득과 달 극 지역 영구음영지역 내부의 시간에 따른 변화 등을 관측하게 된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다누리의 추가 임무 연장과 운영 궤도 변경을 통해 각 임무 탑재체별 성과를 극대화하고, 미국의 아르테미스 계획과 2032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 달착륙선 계획에 도움이 되도록 다누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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