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수입차 톱3’ 노리는 볼보, 선봉장은 ‘가성비 갑’ EX30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2-07 12:33:39

지난 6일 미디어 시승행사가 열린 김해 롯데리조트 내에 전시된 EX30. 이정인 기자

볼보자동차가 올해 가성비로 무장한 신차 EX30을 앞세워 국내 수입차 시장 ‘톱3’ 진입을 노린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총 1만5051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시장이 14% 역성장한 가운데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테슬라에 밀려 4위로 밀려났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목표로 수입차 브랜드 3위 재도약에 도전한다.


믿는 구석은 신형 전기차 EX30이다.
차세대 프리미엄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은 최근 ‘새 얼굴 가뭄’에 시달렸던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모처럼 내놓은 신차다.
애초 지난해부터 국내 판매될 예정이었으나 소프트웨어 고도화 문제 등으로 출시 시기가 올해로 미뤄졌다.

EX30은 일부 국가를 시작으로 출고를 시작한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10만대(9만8065)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7만8032대가 팔려 단숨에 프리미엄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지난 5일 김해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 키노트(기조연설)에서 “EX30은 지난해 전기차 경쟁이 가장 심한 유럽에서 테슬라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국내에서도 테슬라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지난 5일 미디어 시승행사 키노트(기조연설)에서 EX30의 제원을 소개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30의 가장 큰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앞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3일 한국 시장의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해 EX30의 판매가를 최대 333만원까지 인하한다고 밝혔다.
코어 트림이 4000만원 중후반대, 울트라 트림이 5000만원 초반대로 책정됐다.
국고 및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4000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경쟁사 동급 차종에 비해 최대 24% 저렴하다.
이 대표는 “가격 인하를 위해 본사를 열심히 설득했다.
많이 싸우기도 했다”며 “EX30 가격 인하는 볼보차가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EX30은 66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200kW 모터를 결합한 후륜 기반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272마력의 모터출력과 35.0kg.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은 5.3초다.

볼보 EX30.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환경부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복합 351㎞(상온 351㎞, 저온 302㎞)이며, 에너지 효율 등급에서는 복합 4.8㎞/kWh(도심 5.2/고속 4.4)의 전비를 달성했다.
실제 주행가능거리는 400㎞를 상회한다는 게 볼보자동차코리아 측 설명이다.


또 1040W의 하만카돈 사운드 바, 새로운 운전자 경고 시스템 등 볼보의 첨단 안전 기술을 모두 적용한 ‘안전 공간 기술’, 간단한 3D 인터페이스 화면 조작으로 주차할 수 있는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등이 적용됐다.

이정인 기자 lji2018@sportsworldi.com